화려한 휴가를 봤다.


그래 많은 사람들이 518을 알기 위해서는 이런 식의 접근도 좋을 수 있다.
그런 면에서는 성공적이지.

그런데, 뭔가 영화를 보는 내내 느낀 불편함은 무엇일까? 자꾸 생각하게 만든다.

내가 518을 알아봐야 얼마나 알고 있었겠는가? 남들 아는 정도지..
"광주 민주화 운동을 감히 신파극으로... " 이런 느낌은 아닌 것 같고..

소재(배경)는 "광주 518" 인데.. 내용은 별로 안 그렇다는 느낌이다.
실화를 재연한 장면들 빼고, 전체적인 흐름이 다른 소재를 바탕으로 해도 그대로 먹힐 수 있을 것 같았다.

왜 이런 영화를 영웅적인(혹은 주인공 격인) 인물 중심으로 그려낼 수 밖에 없었을까??

시민들의 죽음 장면에서 울컥하다가도, 오랫동안 죽어가는 이준기를 보며 침착해졌다.
집에 큰절을 올리며 오열하는 영대를 보며 마음이 아프다가도.. 영웅적인 죽음을 맞이하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다시 침착해졌다.

의도도 좋고.. 민감한 주제를 풀어나가느라 고생 많으셨을 것 같다.
다음에는 같은 소재로 좀 다른 영화도 기대합니다. 518은 "화려한 휴가" 한방으로는 모자라요.

by 짜장 | 2007/08/29 11:38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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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종욱 at 2007/08/29 12:49
난 실화 재연 장면들 때문에 못 보겠어서 안 봤다. 고딩 때 본 책이 너무 충격이었거든.
다른 영화로는 강풀 만화 26년이 영화화된다고 들었는데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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